신경성 소화불량, ‘신경성’의 의미는 과연 뭘까? | 작성일 15-03-23 09:41 | 조회수 2,815 |
40대 후반의 김미숙씨는 평소 소화가 되지 않고 변비와 설사가 반복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또한 배에 가스가 차고, 뱃속에서 소리가 나며
답답하고,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 검사를 받아 봐도 역류성식도염 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신경성 소화불량이라는 병명만 얻을 뿐 이렇다 할 치료 방법이 없었다. 김씨처럼 위장장애를 겪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검사를 받아봐도 결과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 치료법 또한 제산제와 소화제 등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 일시적으로 좋아졌다 다시 안 좋아지기를 반복하면서 만성적인 위장장애가 되어 고질병으로 치부하고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능성 위장장애로 진단해야 한다. 위장의 기능저하와 기능장애 등은 현대 장비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위에 종양이나 궤양 등이 생기는 것은 찾아낼 수 있으나 기능이 저하된 것은 진단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위장질환의 경우 내시경으로 나타나지 않는 위장장애가 원인이 되는 것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한방에서 소화불량은 식적(食積)의 범주에 속한다. 식적이란 말 그대로 일종의 묵은 체기라고 볼 수 있다. 체기가 다 풀리기 전에 다시 체하기를 반복하면서 만성화된 상태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점점 위의 기능은 부담을 갖게 되고, 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는 본인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계속 섭취하고,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소화가 안 되는 음식물의 섭취가 원인이 된다. 이러한 위장의 기능장애는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소화불량 환자들은 어깨통증, 허리통증, 생리통, 팔저림, 부종, 시원치 않은 소변이나 방광염, 오줌소태와 같은 여러 가지 기타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밖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위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소화불량, 위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예민하고, 우울증과 불면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박세기 현등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 스트레스는 간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에 영향을 미쳐서 소화불량을 유발하게 된다”며 “또한 몸이 찬 사람의 경우 특히 소화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람은 소화제나 소화력을 도와주는 약재를 많이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소화기 전문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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