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비] 가슴이 답답하고 더부룩한 증상 | 작성일 13-11-06 12:12 | 조회수 4,005 |
[흉비] 가슴이 답답하고 더부룩한 증상 비(痞)라는 글자가 갖는 의미는 잘 통하지 못하고 그득하고 체한 듯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흉비(胸痞)는 말 그대로 가슴 속, 심하(心下)가 답답하고 막힌 듯 하고 더부룩한 증상을 뜻합니다. 마치 위염 환자들이 명치끝이 더부룩하고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증상과 같습니다. 흉비의 비(痞)는 주역에서 쓰는 비(否)자에 상응한다고 보는데요. 비(否)는 천지가 서로 합하지 못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흉비의 원인 또한 기혈이 조화롭고 고르게 운동하지 못하여서 발생을 하게 됩니다. 흉비는 속이 그득하면서 배가 빵빵한 복창증과는 증세가 사뭇 다릅니다. 복창이 배가 불러서 뱃가죽을 두드리면 북소리가 나는 반면 흉비는 밖으로는 별다른 이상이 보이질 않고 오로지 환자 스스로 느끼기에 속이 그득하고 더부룩한 증세밖에 없습니다. 심하부를 눌러보아도 단단하거나 아프지 않고 무르고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러한 흉비의 발생원인은 한의학에서는 감기라고 봅니다. 사실 감기는 모든 질병의 처음이라 보는게 한의학 이론이기도 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땀을 내어서 치료를 해야 하는데, 반대로 설사를 시키게 되면 비위가 상하고 사기가 속으로 잠복하여 흉비를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감기에 무조건 해열제를 주사하는 치료법은 이러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흉비는 비위의 기가 허하고 혈이 부족한 기운데 외부에서 사기의 침범을 받거나 과음, 과로, 방노 등으로 인해서 몸을 더욱 상하게 되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사기의 종류에 따라서 흉비는 또 다양하게 나뉘게 됩니다. - 한비(寒痞) : 감기에 설사를 시켜서 얻게 되며 가슴에 속도 대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곧 죽을 것처럼 보이는 증세로써 한의학에서는 지실이중원으로 치료합니다. - 열비(熱痞) : 흉격이 그득하고 더부룩하며 목이 마르고 매스껍고 열로 인해서 배가 자주 고파지고 구취가 발생하빈다. 얼굴이 붉은 분들도 많습니다. - 심하비(心下痞) : 명치끝이 더부룩하고 오래도록 낫지를 않는 것으로써 비위의 기가 약해서 담음이 발생하고 습이 울체가 되어서 오는 증상입니다. 마땅히 비위를 보하고 진피, 후박과 같은 약으로써 습을 제거하고 반하, 생강 등으로 담을 흩어야 합니다. 이 밖에도 가슴과 명치끝이 답답하면서 등을 칼로 베어내듯이 극통을 유발하는 흉비도 있습니다. 이는 급성 담낭염과도 유사한 증상인데요. 이러한 증상에 한의학에서는 과체실환으로 치료를 합니다. 담낭염 환자가 그 원인이 기가 체하고 담이 성해서 온 것이라면 흉비를 치료함으로써 담낭염 또한 완치에 이르게 되빈다. 흉비의 원인이 이처럼 다양하고 근본은 음양의 부조화와 기혈부족이 주된 원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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