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는 소화불량은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 작성일 13-07-30 16:04 | 조회수 2,192 |
잘 낫지 않는 소화불량은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소화불량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흔한 증세이며 특히 아동기에는 음식 섭취를 절제하지 못해서 종종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성인 혹은 노년기에 다발하는 소화불량은 과식 보다는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발생을 할 때가 많습니다.
소화불량의 주된 증세는 복부팽만감, 그득함 등이 있으며 식사를 얼마 하지 않았는데도 벌써 배가 부른 조기포만감과 항상 위에 음식이 쌓여 있는 듯한 만복감이 자주 보여집니다. 이러한 소화불량은 위염, 위궤양이 원인이 되지만 염증 반응을 찾을 수 없는 비궤양성 소화불량도 포함이 됩니다. 비궤양성 소화불량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한방에선 소화불량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를 이해하려면 우리의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인체를 음양과 오행으로 나누어서 바라봅니다. 오행에서 위장은 土 에 배속이 됩니다. 이 위장을 솥이라 비유한다면 솥에 밥을 익게 하는 군불은 신장의 양기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선 오래된 소화불량에 여러 약이 효과가 없을 때엔 신장의 양기를 돋워 주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소화불량은 신장의 양기가 부족해서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솥 자체의 문제로도 올 수 있는데, 이때는 비위의 기를 보하는 약을 써서 치료를 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밥에 물이 너무 많을 때엔 물을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이를 한방에선 담음이 쌓여서 소화불량이 온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솥의 압력이 높고 대류가 잘 이루어져야 쌀이 잘 익듯이 인체의 기도 원활히 순환을 해야 소화가 잘 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피로, 과로 등이 누적되어서 간의 기가 울체되면 이러한 기(氣) 순환에 장애가 오면서 밥을 익혀야 할 공기의 대류와 압력에 문제가 생겨서 쌀이 익지 않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온 소화불량을 한방에선 간위불화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위장 뿐만 아니라 간장의 기를 열어 주어야 소화불량이 해소가 됩니다. 우리는 흔히 소화가 되지 않으면 소화제를 찾지만, 사실 소화를 저해하는 요인에는 신장, 위장, 간장 등 오장이 서로 복잡한 작용으로 얽혀 있고 또한 외부의 차가운 사기, 습한 사기, 풍 등의 침입으로도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복잡한 기전에 의해서 발병하는 소화불량은 단순 소화제로 그 순간만을 모면하다 보면 점점 음양오행의 균형을 깨트려서 결국 만성으로 진행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각종 질환의 원흉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잘 낫지 않는 소화불량은 반드시 원인을 제거해 주어야만 치료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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