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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를 먹어서 하는 설사를 서설(暑泄) 이라고 합니다 작성일 13-09-09 17:39 조회수 2,030

여름철 더위를 먹어서 하는 설사를 서설(暑泄) 이라고 합니다.

요즘같이 가만히 있어도 더워서 등 뒤로 땀이 주르르 흐르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위를 먹는 것을 가장 주의를 해야 하는데요, 방송에서 폭염주의보를 방영하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후 2-3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더위를 먹는 증상은 한방에선 상서(傷暑) 라고 하고 현대의학에서는 일사병이라고 합니다. 일사병은 심부체온이 37 ~ 40 도 사이를 뜻하며 땀이 주르르 흘러 옷을 적시고 호흡이 좀 가빠지고 때로는 구토, 구역질 등이 동반됩니다. 주로 더운 날 땀을 흘리며 노동을 심하게 할 때 발생을 하지요.

이 보다 더욱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 바로 열사병인데요, 열사병 또한 고온의 환경에서 오랫동안 육체노동이나 노출이 되었을 때 발생을 하는데요, 일사병과는 달리 시상하부에 위치한 인체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에 이상이 오면서 열사병으로 진행이 됩니다. 사람은 더우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 땀을 흘리고 피부 가까이를 순환하는 모세혈관을 최대한 확장하여 몸을 식혀야 하는데 체온 조절 중추의 이상으로 이러한 자가 조절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서 심부 체온이 40 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한 여름철 더위를 먹고 나서 설사를 하는 것을 한방에서는 서설(暑泄) 이라고 합니다. 주로 식중독 등의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되는데요, 한방에선 이를 더운 사기에 몸이 상했다고 말합니다.

 서설의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르며 소변이 붉고 설사시 복통을 크게 동반하는 폭사를 하시는데 그 형태가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또한 동의보감에선 한 여름철 설사를 물과 같이 쏟고 얼굴에 때가 낀 듯 지저분하고 목이 마르고 땀을 흘리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서설은 더운 기운에 상했다고 차가운 약만을 쓰지는 않습니다.

여름철 기온은 높기만 한 게 아니라 후덥지근한 특징이 보이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습이 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곰팡이가 자주 피게 되는데요, 치료에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습입니다. 습을 제거하는 치료제가 꼭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대장의 이상으로 설사를 하지만, 서설엔 꼭 위장을 편안하고 보송보송하게 말려주는 거습제와 보기제를 처방하여 위장 기능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해 줍니다. 

이 때 여름철 대표 채소라 할 수 있는 상추와 깻잎을 자주 드시면 서설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요, 이 두 채소는 모두 위장의 습을 몰아내고 축축해진 위장을 깨워서 서설을 다스리는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여름철 제철 채소만 충분히 섭취해도 더위로 인한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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