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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되는 음식, 약이 되는 음식 - 체질에 맞게 먹어야 약! 작성일 11-08-19 15:03 조회수 2,612

독이 되는 음식, 약이 되는 음식 - 체질에 맞게 먹어야 약!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다는 것이다. 그 만큼 잘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진 많은 것들이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또 식원병(식원병)이라는 말도 있는데 모든 질병은 먹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잘 먹는 것일까? 바로 자신의 체질에 따라 먹어야하는 것이다.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삼계탕을 예로 들어보자.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닭과 원기 보강 한약의 대표주자 인삼, 그리고 위를 보호하는 밤과 대추가 만났으니 최고의 보양식임에 틀림없지만 평소에도 땀이 많은 사람, 평소 몸에 열이 너무 많은 편이고, 많이 먹었다하면 체중이 증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다.

 

뿐만 아니라 모든 체질에 좋다고 하는 홍삼도 예외일 수 없다. 홍삼은 인삼을 증기로 쪄서 말린 것으로 이처럼 증기로 찌는 가공법은 약재의 성질을 더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홍삼은 속이 차고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좋겠지만, 열이 있는 체질이 장복하면 가슴 답답함, 두통, 어지러움, 혈압 상승,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복용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실제 진료를 하는 중에 홍삼을 오래 복용한 뒤 이런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렇듯 체질에 따라 약이 되는 것과 독이 되는 것이 있다.

 

먼저, 기운이 쉽게 움직여 에너지가 발산되는 태양인은 열이 많기 때문에 화를 삭일 수 있는 서늘한 음식이 좋다. 약한 간의 기능을 보호해주는 버섯류, 포도, 머루, 사과, 메밀 등이 좋다. 모과차나 감잎차도 괜찮다. 단, 기름진 육류는 피한다. 얼큰하고 매운 음식도 먹지 않는 게 좋다.

 

소양인은 소화기능은 발달했지만 방광이나 자궁이 약한 편이고 성질이 급하고 폭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비만이 되기 쉽다. 때문에 참 깨, 검은 깨, 팥, 아몬드 등이 추천 음식이며. 체질적으로 몸에 화와 열이 많기 때문에 삼계탕처럼 열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복통,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나 생선회, 새우, 전복, 해삼, 멍게 등의 해산물, 녹두, 참외, 토마토,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과일이 도움이 된다.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은 몸이 차서 소화기 장애나 혈액순환장애 등을 겪게 된다. 따라따뜻한 음식 위주로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찹쌀, 닭고기, 벌꿀, 대추, 마늘, 생강, 고추, 양파 등이 좋고, 평소 인삼차나 계피차, 생강차, 쑥차 등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 밀가루 음식, 빙과류, 맥주 등은 삼가야한다.

 

태음인은 사상체질 중 가장 비만하기 쉽다. 성취욕이 있고 리더십이 좋은 편이지만 욕심도 많고 고집도 센 편이다. 간의 작용이 과잉되기 쉬워 식탐이 있고 노폐물의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내부 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태음인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오리고기 등은 삼가하고 고기를 드실려면 쇠고기 살코기 정도로 국한 하는 것이 좋다. 콩, 우유, 치즈 등이 좋고 호두, 잣, 은행, 보리, 호박, 수박, 배 등이 좋은 음식이다.

 

물론 어쩌다 한두번 먹는 정도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특정 음식을 건강을 이유로 자주 섭취하려고 한다면 그 전에 반드시 체질 검사를 받고 이에 따라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다.

박세기

 

 

강남구한의사회 회장
현등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한방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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