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 열매인 지실(枳實)은 최고의 소화제 | 작성일 13-10-18 12:38 | 조회수 2,205 |
탱자나무 열매인 지실(枳實)은 최고의 소화제 운항목에 속한 귤나무 비슷하게 생긴 탱자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선 중부 이남에서 자라고 있으며 약 3m 정도 자라고 줄기에 어긋나게 억센 가시가 자라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엔 울타리에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탱자나무는 단단하고 가벼워서 북을 치는 채로도 사용이 되었고, 새총을 만들어 쓰기도 했습니다. 5월이면 꽃이 피고 곧 과실을 맺는데, 탱자나무의 열매를 한의학에서는 지실이라고 부릅니다. 다 자라서 귤보단 조금 작은 모양을 갖춘 것을 약으로 쓰는게 아니라 푸르스름하게 아주 작게 매달렸을 때 채취를 하는데, 이를 애지실이라고 하고 상품으로 여깁니다. 즉 지실을 약으로 쓸 때는 작을수록 그 효과가 뛰어납니다. 지실은 기를 풀어주는 작용이 뛰어난데 문헌상에서는 맺힌 기를 깨뜨려준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뭉치고 울체된 기를 강제로 뚫어내는 작용이 매우 강한 약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위장에 음식물이 쌓이고 기가 불통해서 발생한 소화불량, 식체, 식적을 뚫는데 지실만한게 없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갑자기 음식을 먹다가 체하셨거나 혹은 가슴이 가득차고 옆구리까지 결리면서 속이 항시 더부룩한 소화불량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이 지실을 좀 끓여 드시면 속이 대번에 편안해지십니다. 속이 그득하고 담이 쌓인 것을 전문적으로 풀어내는 지실은 위장병에 특효를 발휘하는 약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를 뚫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대장에 습한 기가 엉긴 이질이나 장염이 있을 때에도 지실이 들어가면 진통효과가 있고 가슴에 담이 그득해서 발생한 흉비(胸痞)에도 지실로 기를 열어주게 하면 곧 치료가 됩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위확장, 위하수, 자궁탈수, 탈항 등 장기가 아래로 쳐지는 하수증에 기를 보하고 양기를 들어주는 약과 함께 이용이 되면 매우 강력한 치료효과를 발취한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위장관의 질환을 잘 다스리는 지실은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몸이 약하신 분들은 장복을 하시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기력이 쇠약하신 분들은 지실을 볶아서 쓰면 성질을 한결 순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산부는 지실을 복용하시는 것을 신중하게 여기셔야 합니다.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지실은 위장병을 다스리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약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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