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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은 신경성 위장장애? 작성일 13-10-23 17:40 조회수 1,891

역류성식도염은 신경성 위장장애?

흔히들 소화불량으로 이런저런 치료를 해도 별 효과가 없는 이들은 신경성 소화불량이라면서 자신의 질환은 결국 스트레스를 피해야만 치료가 되는 줄 알고 주변 환경이 정리가 되면 어련히 낫겠거니 하고 각종 소화제에, 제산제를 매일같이 먹는 경우가 많다.

 신경성, 스트레스성 위장장애는 분명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화를 내는 것, 고민을 심각하게 하는 것, 두려운 것, 슬픈 것 등 다양하다. 과연 슬픔으로 인해서 오는 소화불량과 화를 내서 오는 소화불량은 그 원인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치료법 또한 같을까? 정답은 ´NO´다.

스트레스성 위장장애엔 스트레스를 피하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평생을 몸에 베인 습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서서히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면서 당장 소화불량이란 고통에서 어느 정도 해방을 시켜 드려야 하는 게 의료인의 책무라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산책을 하거나 자주 웃거나 혹은 목욕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음악 감상, 여행 등등이 모두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유조차 없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마음을 써서 온 병은 마음으로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이심치심(以心治心) 인 것이다. 이러한 치료의 형태는 동의보감, 한의학 옛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식을 잃는 슬픔으로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던 고을의 수령을 화를 내게 하여 치료했다는 것, 근심걱정으로 소화가 안 되던 여인을 광대를 불러 한바탕 웃겨 해 주었더니 나았다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부분들은 의사 본인이 상대방의 마음의 병을 들여다 볼 정도의 심안을 가진 사람이라야 가능한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한 계단 내려와서 각종 스트레스가 어떤 오장육부에 타격을 주는지를 알면 상처 입은 오장육부를 다스려 주면 스트레스성 소화불량도 치료가 가능하다. 즉, 슬픔이 심해서 온 소화불량은 폐의 기를 돋워주고, 화를 내서 온 소화불량은 간장의 기를 통하게 해 주면 소화불량이 해소가 되는 것이다. 즉, 소화불량이라고 해서 위장만을 꼭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신경성 소화불량, 이제는 도대체 어떤 감정이 나를 상하게 했는지를 알고, 그 감정으로 어느 장부가 손상을 입었는지를 파악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신경성 소화불량을 이해하는 것이고 올바른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현등한의원 박세기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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