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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적설 - 복통이 심하면서도 변을 보고나면 통증이 싹 가시는 설사 작성일 13-10-29 14:41 조회수 2,219

식적설 - 복통이 심하면서도 변을 보고나면 통증이 싹 가시는 설사


변이 정상적인 형체를 이루지 못하고 묽은 변 혹은 물과 같은 변을 보시게 되는 것을 설사라고 말합니다.
설사는 쉽게 생각하면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분을 배출했을 때 변이 묽어지면서 설사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이를 야기하는 것은 염증, 장 점막의 손상 등이 있습니다.


설사는 탈수 현상만 조심하면 크게 위험스러운 질환은 아닌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항상 수분 섭취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이러한 설사에서도 유독 복통이 심하면서도 변을 보고나면 통증이 싹 가시는 설사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식적설(食積泄)이라고 부릅니다.
식적이란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위, 장내에 쌓였다는 뜻입니다.


식적설의 특징은 복통이 심하지만 설사를 하고 나면 시원해지며 변에서는 계란 썩은 내와 같은 악취가 진동을 하고 트림이 잦고 트림시 신물이 넘어오는 것입니다.
혹은 배꼽주위가 그득하고 누르면 긴장이 되어 있으며 변을 볼 때 흰 점막이 비치기도 하고 맥은 팽팽한 거문고 줄 같거나 혹은 옥구슬이 구르듯한 활맥(滑脈)이 나타나게 됩니다.


음식물이 쌓여서 오는 식적설은 위장관에 구조적인 이상을 찾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도 유사한 증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역시 구조적 이상이 없는 복통이며
12주 이상 복부 불편감과 복통이 발생하며 배변에 의해서 완화가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여러 증상들 중
식적설의 증상이 보이시는 분들은 이미 수천년 전부터 병의 이치를 밝혀놓은 한의학 치료법에 의해서 치료를 하시면 됩니다.
근래 들어 등장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병명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지요.


식적설을 주로 치료하는 한약은 바로 평위산입니다.
평위산(平胃散)에 소화를 돕고 기를 풀어주는 한약재가 적절히 가미가 되면
통증이 심한 설사를 오랫동안 앓아오신 분들도 치료가 됩니다.


창출, 후박, 진피, 감초로 구성된 평위산을 보면 식적복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위장에 쌓인 습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를 여는 향부자와 소화를 시키는 사인, 맥아 등이 가미를 시킨다는 것은 위장관에 쌓인 음식물을 소도시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때문에 식적설이 있는 분들은 위장이 습해지고 기가 막히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달고 신 음식, 기름진 음식을 금하셔서 위장이 습해지는 것을 막아야 하고
스트레스와 화를 조절해서 기가 울체되는 것을 방지해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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