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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 뱃속에서 천둥소리가!! 작성일 13-11-25 12:29 조회수 2,963


[장명] 뱃속에서 천둥소리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소리와 칠판에 분필 부딪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아야 할 때 뱃속에서 꾸르르르 하고 장명이 크게 나서 당황을 했거나 비슷한 경우를 겪으셨던 경험이 누구라도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배에서 물이 졸졸졸 흘러내리는 소리, 배가 고파서 우는 소리, 우레와 같은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모두 한의학에서는 장명(腸鳴)이라 부릅니다.


한의학의 바이블 황제내경에서는 장명이 발생하는 병의 근본은 위장에 있다고 밝혔습니다.(腸中鳴者病根與胃也)
우리는 흔히 대장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대장에 문제로 인식을 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위장에서 발생을 한다 본 것입니다.


비장의 기가 허해지면 배가 그득하고 장명이 발생할 수 있는데,
비장과 위장은 한의학에선 표리관계를 이루고 있고 서로의 작용이 음과 양으로 맞물리기 때문에 비위라 통칭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위의 기가 약해지고 기의 운동이 울체가 되면 습이 발생을 하게 되고
이 습은 차곡차곡 쌓여서 담이 되고 담은 두엄이 썩듯이 열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복중의 장명은 열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때의 열은 위에 쌓은 습열, 담열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치료를 하는 것도 비위의 습담을 제거하는 치료를 위주로 하면서 열을 식혀주는 청열약을 적절히 가미를 하게 됩니다.


때문에 장명이 있을 때 녹차를 드시는 것이 어느 정도 효험이 있습니다.
녹차는 성질이 차고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복중의 열을 제거하고 습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명이 꼭 열로 인해서 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한습, 즉 차가움과 습기가 서로 엉겨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주로 복통을 호소하시거나 찬물, 찬 음식을 드시면 복통과 함께 설사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분들은 녹차를 드시면 장명이 더욱 심해지는데,
이때는 생강이나 말린 생강을 차로 드시는게 좋습니다.


배에서 꾸르륵하고 장명이 그치지 않는 것을 단순 장이 민감하다고 넘기실 일이 아닙니다.
위장이 약해지고 열이 있거나 한증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장염에 좋다는 음식들은 이 한, 열을 정확히 가려서 섭취하란 지침이 없기 때문에
민간요법을 생각없이 따르시다간 자칫 몸을 상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면 장명은 치료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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