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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한의원, 역류성 식도염이 잘 낫지 않는 이유 저는 위장에서 답을 찾습니다 작성일 26-10-01 15:37 조회수 35
■ 도곡동 한의원, 역류성 식도염이 잘 낫지 않는 이유 저는 위장에서 답을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현등한의원 박세기 원장입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이런 분들이 참 많습니다.

"목에 가래가 걸린 것 같은데 뱉어도 안 나와요"
"계속 뭔가 걸린 것 같은데 검사하면 이상이 없대요"
"약을 먹으면 조금 괜찮아졌다가 또 반복됩니다"

얼마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오신 50대 중반 여성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몇 년 전부터 목에 이물감이 반복됐고,
답답한 느낌 때문에 병원에서 위산 억제제를 여러 번 복용하셨습니다.

그때는 조금 좋아지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반복됐습니다.

결국 저희 한의원을 찾아오셨어요.

■ 식도보다 위장을 먼저 봐야 하는 이유

보통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면
속쓰림이 심하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분은 조금 달랐습니다.

트림이 조금 잦고,
많이 먹으면 불편한 정도였어요.

오히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목에 가래가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목이 꽉 막힌 듯한 답답함이었습니다.

이런 환자분들을 오래 보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느끼게 돼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보다
위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 저는 역류성 식도염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자주 했던 이야기인데,
위장은 단순히 음식을 담아두는 주머니가 아닙니다.

풍선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안에 공기를 계속 넣으면
압력이 점점 높아집니다.

결국 가장 약한 부분부터 벌어집니다.

위장도 비슷합니다.

음식이 오래 머물고,
가스가 차고,
위가 제때 비워지지 않으면
안쪽 압력이 높아지게 돼요.

그러면 식도 입구를 지키고 있던 괄약근이
그 압력을 계속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그 틈으로 위산이나 가스가 올라오면서
식도를 자극하고,
목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는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할 때
위산보다 먼저 위장의 움직임을 살펴봅니다.

■ 위산을 줄이는 것과 위장이 잘 움직이게 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병원에서 위산을 줄이는 약을 사용합니다.

그 덕분에 식도 점막이 자극을 덜 받고,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충분히 의미 있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를 더 생각합니다.

위장이 스스로 음식을 잘 비워낼 수 있다면
위 안의 압력도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고,
식도 괄약근이 받는 부담도 줄어들 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료할 때는
위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 음식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원장님, 돼지고기는 소화가 안 된다던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에요.

이번 환자분은
오히려 다른 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드셨을 때
속이 더 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좋다고 알려진 음식보다
그 사람에게 맞는 음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체질도 다르고,
위장의 상태도 다르고,
소화하는 힘도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 몸은 조금씩 회복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분은 치료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을 100이라고 하면
지금은 30~40 정도 남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직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과정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몸은 하루아침에 망가지지 않습니다.

회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장이 제 기능을 되찾고,
식도 괄약근이 다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증상은 조금씩 줄어듭니다.

그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몸은 스스로 회복하는 방향을 알고 있습니다.

■ 저는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할 때 늘 같은 생각을 합니다.

목이 불편한 증상만 보면
목만 치료하게 됩니다.

위산만 생각하면
위산만 줄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왜 위산이 자꾸 올라오는지,
왜 위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반복되는 역류성 식도염일수록
증상만 잠시 가라앉히는 치료보다,
위장이 스스로 제힘을 되찾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환자분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글 | 한방내과 전문의 · 한의학 박사 박세기 원장


Q. 역류성 식도염인데 목에 이물감만 있고 속쓰림은 없을 수도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속쓰림보다 목 이물감, 가래가 낀 느낌, 잦은 헛기침, 목소리 변화처럼 인후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인후두 역류 증상으로 보는 경우도 있으며, 위장의 상태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위산억제제를 먹으면 좋아지는데 끊으면 다시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위산억제제는 식도 점막이 위산에 자극받는 것을 줄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져 음식이 오래 머물거나 위 안의 압력이 계속 높다면 약을 중단한 뒤 증상이 다시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발이 잦다면 위장 기능까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많아서 생기는 병인가요?

A. 위산의 자극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위산의 양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위장 운동이 저하되어 음식과 가스가 오래 머물면 위 안의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식도 괄약근에 부담이 커져 역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한의학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A. 한의학에서는 반복되는 역류성 식도염을 단순히 위산만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환자의 위장 운동성, 식습관, 체질, 자율신경의 균형 등을 함께 살펴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위장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인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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